"이 삼각형은 위로 터집니다" — 이 한마디를 하는 순간, 당신은 삼각수렴을 절반쯤 오해한 겁니다. 오늘 배울 건 삼각형이 '어디로' 터질지가 아니라, '언제 터질 준비가 됐는지'를 읽는 법입니다.
'두식이 아빠의 차트 교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차트 패턴 실전 트랙의 4강, 추세가 잠깐 숨을 고르고 다시 달려나가는 지속 패턴 — 삼각수렴과 깃발을 다룹니다.
지난 강 '이중 천정·바닥 (M·W)'에서는 추세가 뒤집히는 그림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정반대입니다. 추세가 뒤집히는 게 아니라 쉬었다 이어가는 그림. 이 둘을 구분하는 눈이 없으면, 잠깐 쉬는 자리에서 "추세 끝났다"며 반대로 들어가 계좌를 다칩니다.
반전 패턴이 '뒤집힘'이라면, 지속 패턴은 '쉬었다 이어감'이다.
이 한 문장이 오늘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초보가 반드시 걸려 넘어지는 함정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자, 시작합니다.
① 왜 이 개념이 필요한가 — 추세는 계단으로 오른다
차트를 처음 보는 사람은 상승을 이렇게 상상합니다. 미끄럼틀처럼 쭉 올라간다. 그런데 실제 차트는 그렇게 안 생겼습니다. 진짜 추세는 이렇게 움직입니다.
확 오른다 → 잠깐 쉰다(눌린다) → 다시 확 오른다 → 또 쉰다.
추세는 미끄럼틀이 아니라 계단입니다. 그리고 그 계단의 '평평한 부분', 즉 잠깐 쉬는 구간이 바로 오늘 배우는 지속 패턴입니다. 삼각수렴도, 깃발도 전부 이 '쉬는 구간'의 모양일 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돈이 벌리는 자리가 바로 여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 오른 뒤 꼭대기에서 추격 매수하면 물립니다. 하지만 추세 도중 '쉬는 구간'에서 자리를 잡으면, 다음 계단을 통째로 먹을 수 있습니다. 초보 과정 '평균회귀 — 눌림과 되돌림'과 '멀티 타임프레임 실전'에서 배운 "추세 중 눌림에서 재진입"이 바로 이 그림의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은 그 눌림이 차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는지를 배웁니다.
지속 패턴은 '추세가 끝났나?'를 묻는 자리가 아니라, '추세가 다음 계단을 오를 힘을 모으는 중인가?'를 묻는 자리입니다. 끝을 예언하지 말고, 재출발을 기다리세요.
②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 아는 이유 — 삼각형에서 미래를 읽으려 한다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 두 가지를 짚고 갑니다. 이걸 모르면 오늘 배운 걸 정확히 거꾸로 쓰게 됩니다.
오해 첫째 — "삼각형 모양을 보면 방향을 안다." 유튜브나 리딩방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대칭삼각형은 상승, 하락삼각형은 하락." 아주 그럴싸하죠. 하지만 1강 '예측을 버려라'에서 배운 걸 떠올리세요. 모두가 보는 모양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습니다. 삼각형은 전 세계 수백만 명과 수천 개의 봇이 똑같이 봅니다. 그 모양 하나로 방향을 안다면, 그건 이미 방향이 아닙니다.
실제로 냉정하게 세보면, 삼각형이 어느 쪽으로 터지는지의 순수 적중률은 동전(50%) 근처입니다. 화려한 삼각형일수록 더 정확히 50%에 붙습니다. 삼각형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아닙니다.
오해 둘째 — "선을 그으면 다 삼각형이다." 초보가 차트를 열면, 아무 데나 선 두 개를 그어 삼각형을 '만들어' 냅니다. 고점 세 개를 억지로 잇고, 저점 세 개를 억지로 이으면 어떤 차트에서도 삼각형이 나옵니다. 이건 삼각형을 발견한 게 아니라 발명한 겁니다. 별자리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밤하늘의 아무 점이나 이으면 사자도 되고 곰도 됩니다. 하지만 그 사자는 하늘에 있는 게 아니라 당신 머릿속에 있습니다.
지나간 차트를 보면 삼각형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여기서 수렴했다가 터졌네!" 당연합니다. 결과를 알고 나서 선을 그었으니까요. 진짜 시험은 오른쪽 끝을 손으로 가리고, 실시간에서도 그 선이 의미 있는지 묻는 겁니다. 이 패턴의 함정은 이 트랙의 마지막 강 '패턴의 함정과 검증 — 사후 서사를 경계하라'에서 정면으로 다룹니다.
그럼 삼각형이 쓸모없을까요? 아닙니다. 방향을 맞히는 데는 쓸모없지만, '지금 변동성이 압축되고 있다'는 상태를 읽는 데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그 차이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③ 핵심 원리 — 삼각수렴은 눌러둔 용수철이다
이제 삼각수렴의 진짜 정체를 봅니다. 모양이 아니라 원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삼각수렴이란 이겁니다.
고점은 점점 낮아지고, 저점은 점점 높아지면서, 가격이 한 점(꼭짓점)으로 좁혀지는 것.
이걸 힘으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위로 밀려던 사람들은 점점 낮은 가격에서 팔고, 아래로 밀려던 사람들은 점점 높은 가격에서 삽니다. 양쪽의 밀고 당김이 점점 좁은 공간에 갇힙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걸 전문 용어로 변동성 압축(volatility compress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오늘 가장 중요한 통찰이 나옵니다.
압축된 변동성은 반드시 풀린다. 그리고 풀릴 때는 압축된 만큼 크게 터진다.
용수철을 생각하세요. 손으로 꾹 누를수록 튀어 오르는 힘이 강해집니다. 시장도 똑같습니다. 좁은 삼각형 안에 오래 갇혀 있을수록, 밖으로 터질 때의 움직임이 큽니다. 이게 '볼린저밴드 스퀴즈'와 정확히 같은 원리입니다. 밴드가 좁아졌다(=변동성 압축) → 곧 크게 벌어진다(=폭발). 삼각수렴은 그 스퀴즈를 선으로 그린 것뿐입니다.
삼각수렴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모양만 다를 뿐, 원리는 전부 '압축'으로 같습니다.
| 종류 | 위쪽 선 | 아래쪽 선 | 성격 |
|---|---|---|---|
| 대칭삼각형 | 내려오는 저항선 | 올라오는 지지선 | 중립 (방향 미정) |
| 상승삼각형 | 수평 저항선 | 올라오는 지지선 | 저항을 계속 두드림 |
| 하락삼각형 | 내려오는 저항선 | 수평 지지선 | 지지를 계속 두드림 |
교과서는 상승삼각형을 '상승 신호', 하락삼각형을 '하락 신호'라고 가르칩니다. 절반만 믿으세요. 모양이 방향에 약간의 힌트를 줄 수는 있어도, 그걸로 미리 베팅하는 건 여전히 동전입니다. 어느 쪽으로 터질지를 결정하는 건 삼각형 모양이 아니라 그 순간의 레짐입니다. (레짐은 초부 과정 '추세와 레짐 — 지금이 어떤 장인가'에서 배웠습니다.)
④ 깃발과 페넌트 — 급등 뒤의 짧은 숨 고르기
삼각수렴이 '천천히 조여지는 압축'이라면, 깃발은 '급등 직후의 짧은 눌림'입니다. 형제 패턴이지만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그림을 말로 그려보겠습니다.
깃대(pole) — 짧고 강하게 확 오른다. 거의 수직에 가깝게.
깃발(flag) — 그 뒤에 좁은 폭으로 살짝 눌리거나 옆으로 긴다. 마치 급하게 달린 선수가 잠깐 숨을 고르듯.
이 눌림(깃발)을 위로 돌파하면, 깃대 높이만큼 한 번 더 이어달리기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걸 측정된 목표치(measured move)라고 부릅니다. 깃대가 100원어치 올랐으면, 돌파 후 100원어치 더 갈 것으로 목표를 잡는 식입니다.
깃발과 페넌트의 차이는 눌림의 모양뿐입니다. 눌림이 평행한 채널처럼 생기면 깃발, 작은 삼각형(수렴)처럼 생기면 페넌트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달라도 하는 일은 똑같습니다. 급등이 진짜 힘이었는지, 아니면 반짝 튀고 마는지를 눌림에서 확인하는 것.
축구로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강한 역습(깃대)이 한 번 나온 뒤, 우리 팀이 볼을 잠깐 돌리며 대형을 정비합니다(깃발). 그리고 다시 한 번 몰아칩니다(돌파). 강한 팀은 역습 뒤에도 대형이 무너지지 않고, 볼을 돌리다 다시 찌릅니다. 반대로 약한 팀은 역습 한 번에 힘이 빠져 그대로 밀립니다. 깃발이 얕고 짧게 눌리면 강한 추세, 깊고 오래 눌리면 실은 힘이 빠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⑤ 차트에서는 어디를 보는가 — 선이 아니라 세 가지 상태
"그래서 삼각형을 어떻게 찾고, 뭘 보라는 거냐?" — 정확한 질문입니다. 삼각형은 선을 예쁘게 긋는 게임이 아닙니다. 세 가지 상태를 확인하는 게임입니다.
하나, 수렴하고 있는가 (압축). 고점과 저점이 정말로 좁혀지고 있는지 봅니다. 최소한 위쪽 고점 2개, 아래쪽 저점 2개가 각각 '살짝 스치는' 정도로는 닿아야 삼각형이라 부를 자격이 있습니다. 억지로 뚫고 지나가는 선은 삼각형이 아닙니다.
둘, 거래량이 줄고 있는가 (숨죽임). 이게 진짜 삼각수렴의 지문입니다. 수렴이 진행될수록 거래량은 말라야 정상입니다. 양쪽이 관망하며 숨을 죽이는 겁니다. 그리고 돌파하는 순간 거래량이 확 살아나야 진짜입니다. 거래량 없이 슬금슬금 선을 넘는 건 가짜 돌파일 확률이 높습니다. (거래량 읽기는 초부 과정 '거래량과 CVD — 진짜 흐름 읽기'에서 깊게 다뤘습니다.)
셋, 어디서 확정되는가 (돌파의 실체). 선을 살짝 넘은 게 아니라, 봉이 확실히 몸통으로 선 바깥에서 마감했는지를 봅니다. 꼬리만 삐죽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건 돌파가 아니라 유동성 사냥(스톱 헌트)일 때가 많습니다.
삼각형에는 꼭짓점(apex)이 있습니다. 두 선이 만나는 지점이죠. 경험적으로 가격은 꼭짓점에 닿기 전, 대략 전체 삼각형 폭의 절반~4분의 3 지점에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짓점까지 질질 끌려가면 힘이 빠진 삼각형입니다. 즉 삼각형은 '어디로'는 안 알려줘도, 대략 '언제쯤'은 알려줍니다.
와이코프의 언어로 보면, 이 삼각형/박스 구간은 매집(accumulation) 혹은 분산(distribution)이 일어나는 '거래 범위(trading range)'입니다. 큰손이 조용히 물량을 모으거나 넘기는 구간이죠. 우리가 삼각형에서 실제로 보는 건 예쁜 도형이 아니라, 큰손이 개미를 지치게 만들며 물량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삼각형 안에서는 매매를 참고, 정리가 끝나 방향이 나올 때 올라타는 겁니다.
⑥ 실전 예시 — BTC·ETH·SOL은 어떻게 조이고 터지나
말로만 하면 안 남습니다. 실제 시장 맥락으로 봅시다.
BTC — 큰 삼각수렴(상승장 도중의 조정). 강한 상승 뒤 BTC가 몇 주간 좁은 삼각형에 갇히는 일은 흔합니다. 상단은 낮아지고 하단은 높아지며 거래량이 마릅니다. 초조해진 개미들이 "추세 끝났다"며 나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거래량이 폭발하며 위로 터집니다. 상승장(레짐 상승)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핵심 — 방향을 결정한 건 삼각형이 아니라 상승장이라는 레짐이었습니다.
ETH — 상승장 속 깃발. 호재 뉴스로 ETH가 하루 만에 15% 급등(깃대)한 뒤, 3~4일간 얕게 눌리며 옆으로 깁니다(깃발). 이 눌림의 상단을 거래량과 함께 다시 뚫으면, 깃대 높이만큼 한 번 더 갑니다. 이건 '뉴스에 사서 소문에 판다'가 아니라, 급등의 진위를 눌림으로 확인한 뒤 올라타는 그림입니다.
SOL·알트코인 — 같은 삼각형, 반대 결말. 여기서 잔인한 진실. 하락장에서는 똑같이 생긴 삼각형이 아래로 터집니다. 알트코인이 하락 추세 중 삼각형을 만들면, 개미들은 "바닥 다지기"라며 롱을 잡지만, 레짐이 하락이라 아래로 뚫고 내려가 무너집니다. 모양은 상승장의 삼각형과 판박이입니다. 모양이 아니라 레짐이 결말을 정합니다.
- 상승장 삼각형 → 위로 터짐 (레짐이 상승이라서)
- 하락장 삼각형 → 아래로 터짐 (레짐이 하락이라서)
- 횡보장 삼각형 → 터졌다 되돌아옴 (레짐이 방향을 안 줘서 = 가짜 돌파 잦음)
삼각형은 세 경우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결말이 다른 유일한 이유는 레짐입니다.
이래서 이 교실은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삼각형을 보기 전에 레짐을 먼저 봐라. 지금이 상승장이면 삼각형의 위쪽 돌파를 신뢰하고, 하락장이면 아래쪽 붕괴를 경계합니다. 횡보장이면 아예 삼각형 매매를 줄입니다. 가짜 돌파가 가장 많은 게 횡보장이니까요.
⑦ 실패 사례 — 가짜 돌파(휩쏘)에 낚이다
지속 패턴에서 계좌를 가장 크게 다치는 지점, 가짜 돌파(휩쏘, whipsaw)입니다.
전형적인 실패 시나리오를 보겠습니다. 한 트레이더가 대칭삼각형을 발견합니다. 가격이 상단을 살짝 넘습니다. 그는 "돌파다!"라며 급하게 풀 사이즈로 롱을 잡습니다. 그런데 몇 봉 안 가서 가격이 다시 삼각형 안으로 쏙 들어오더니, 이번엔 반대쪽(아래)으로 터져버립니다. 손절. 그리고 가격은 그가 손절한 자리부터 진짜 상승을 시작합니다. 양쪽으로 두 번 털린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삼각형의 위아래 선 바로 바깥에는 손절 주문들이 모여 있습니다. 개미들이 뻔한 자리에 뻔한 손절을 걸어두니까요. 큰손 입장에선 그게 공짜 유동성입니다. 일부러 선을 살짝 넘겨 그 손절들을 체결시킨 뒤(=유동성 확보), 진짜 방향으로 몰고 갑니다. 이걸 유동성 사냥 혹은 스톱 헌트라고 합니다. 뻔한 자리는 사냥터입니다.
① 방향 미리 베팅 — "이건 상승삼각형이니 무조건 위"라며 돌파 전에 진입 → 반대로 터지면 그대로 물림.
② 꼬리 돌파에 추격 — 몸통 마감 확인 없이 꼬리가 선 넘자마자 시장가 진입 → 스톱 헌트에 낚임.
③ 거래량 무시 — 거래량 없이 슬금슬금 넘는 걸 돌파로 착각 → 힘 없는 가짜 돌파, 곧 되돌아옴.
여기에 이 교실만의 냉정한 한마디를 더합니다. 삼각형이 "크면 클수록 크게 간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큰 삼각형이 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사실 손절 폭이 넓어져서 위험 대비 보상이 좋아 보이는 착시일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먹는 절대 크기가 항상 큰 건 아닙니다. 그러니 삼각형이 크다고 흥분해서 사이즈를 키우지 마세요. 패턴이 크다 ≠ 수익이 크다.
⑧ 성공 사례 — 확인하고, 리테스트에서 올라탄다
그럼 이기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아무것도 예언하지 않습니다. 대신 두 가지를 지킵니다.
하나, 돌파를 '확인'한다. 삼각형이 조여지는 동안엔 아무것도 안 합니다. 위든 아래든 어디로 터질지 미리 베팅하지 않습니다. 그저 거래량이 실린 몸통 마감 돌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방향은 시장이 정하게 두고, 나는 그 결정을 확인한 뒤에 따라갑니다. 이게 1강에서 배운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가장 구체적인 실전 모습입니다.
둘, 리테스트에서 진입한다. 돌파가 나왔다고 곧바로 추격하지 않습니다. 가짜 돌파가 워낙 잦으니까요. 대신 돌파한 선까지 가격이 되돌아와 그 선이 이번엔 지지(또는 저항)로 바뀌는지를 봅니다. 뚫고 나간 저항선이 눌림에서 지지로 작동하면, 그건 돌파가 진짜였다는 증거입니다. 거기서 들어가면 손절도 짧고(방금 지지된 선 아래), 가짜 돌파의 상당수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 돌파 → 리테스트 → 진입 → 손절의 구체적인 실행법이 바로 다음 강 '패턴 매매 — 돌파·리테스트·손절'의 주제입니다. 오늘은 "왜 확인하고 왜 리테스트를 기다리는가"의 원리까지만 잡고, 다음 강에서 손에 잡히는 진입 규칙으로 완성합니다.
예측가는 삼각형을 보고 "위로 간다"에 베팅합니다. 대응가는 삼각형을 보고 "지금 압축 중이다. 터지면 레짐 방향을 확인하고, 리테스트에서 짧은 손절로 올라탄다"고 계획합니다. 방향은 동전에 맡기고, 자리·확인·손익비로 이깁니다.
⑨ 정직판의 태도 — 삼각형은 나침반이 아니라 온도계다
오늘 배운 걸 이 교실의 철학으로 압축합니다. 딱 세 줄입니다.
첫째, 방향은 추세(레짐) 편이다. 지속 패턴의 이름 자체가 '지속'입니다. 상승장의 눌림은 위로, 하락장의 눌림은 아래로 이어가는 게 기본값입니다. 삼각형 모양이 아니라 레짐이 방향을 정합니다.
둘째, 삼각형은 방향을 안 알려준다. 그러니 확인한다. 삼각형이 하는 유일하게 정직한 일은 "지금 변동성이 압축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뿐입니다. 어디로 터질지는 절대 미리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베팅하지 않고 거래량 실린 돌파를 확인한 뒤 대응합니다.
셋째, 가짜 돌파가 잦으니 리테스트에서 진입한다. 뻔한 돌파 자리는 사냥터입니다. 되돌아와 지지/저항 전환을 확인하는 리테스트가 훨씬 안전합니다.
삼각형은 "어디로 터질지"를 안 알려줍니다. 미리 방향 베팅하지 말고, 돌파(거래량) 확인 후 대응하세요. 삼각형은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아니라, 변동성이 얼마나 조여졌는지 알려주는 온도계입니다.
⑩ 한 줄 요약
삼각수렴은 눌러둔 용수철(변동성 압축)이고, 깃발은 급등 뒤의 짧은 숨 고르기다. 둘 다 방향은 레짐이 정한다. 삼각형은 방향을 안 알려주니, 거래량 실린 돌파를 확인하고 리테스트에서 짧은 손절로 올라타라.
- 지속 패턴 = 추세가 뒤집힘이 아니라 쉬었다 이어감 — 추세는 미끄럼틀이 아니라 계단이다
- 삼각수렴 = 변동성 압축(용수철) → 압축된 만큼 크게 터진다 (볼밴 스퀴즈와 같은 원리)
- 대칭·상승·하락 세 종류 — 모양이 방향을 정하는 게 아니라 레짐이 정한다
- 깃발·페넌트 = 급등(깃대) 뒤 짧은 눌림 → 돌파하면 깃대 높이만큼 이어달리기(측정된 목표치)
- 삼각형은 방향을 안 알려준다 — 온도계이지 나침반이 아니다. 미리 베팅 금지
- 가짜 돌파(휩쏘)가 잦다 — 거래량 실린 몸통 돌파를 확인하고, 리테스트에서 진입
- 패턴이 크다 ≠ 수익이 크다 — 넓은 손절 폭이 만든 착시를 경계하라
■ 체크리스트
다음 삼각형/깃발을 만나기 전에 스스로 물어보세요. 하나라도 '아니오'면 아직 예측가입니다.
- ☐ 지금 레짐을 먼저 확인했는가? (상승장/하락장/횡보장)
- ☐ 삼각형의 위·아래 선이 각각 최소 2번씩 실제로 닿았는가? (억지 선 아님)
- ☐ 수렴하는 동안 거래량이 줄고 있는가?
- ☐ 방향을 미리 베팅하지 않고 돌파를 기다리고 있는가?
- ☐ 돌파가 거래량과 함께 몸통 마감으로 확정됐는가? (꼬리만 아님)
- ☐ 추격하지 않고 리테스트를 기다릴 계획인가?
- ☐ 진입 전에 손절 자리(선 반대편)를 먼저 정했는가?
- ☐ 패턴이 크다고 사이즈를 무리하게 키우지 않았는가?
■ 실전 적용법
차트에서 좁아지는 삼각형이나 급등 후 눌림을 발견하면, 순서를 이렇게 지키세요. ① 먼저 레짐을 확인한다(상승/하락/횡보). ② 삼각형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압축 중일 뿐이다. ③ 거래량이 실린 몸통 마감 돌파가 나오면 방향을 확정한다. ④ 곧바로 추격하지 말고, 돌파선까지 되돌아오는 리테스트를 기다린다. ⑤ 리테스트에서 그 선이 지지/저항으로 바뀌면, 선 반대편에 손절을 두고 진입한다. ⑥ 목표는 깃발이면 깃대 높이, 삼각형이면 삼각형 폭만큼을 기준으로 잡되, 트레일링으로 늘려 간다.
■ 흔한 실수
① 삼각형 모양(상승/하락)만 보고 방향을 미리 단정 → 결말은 모양이 아니라 레짐이 정한다.
② 꼬리가 선을 살짝 넘자마자 시장가 추격 → 스톱 헌트(유동성 사냥)에 낚인다. 몸통 마감을 기다려라.
③ 거래량 없는 슬금슬금 돌파를 진짜로 착각 → 힘 없는 돌파는 곧 되돌아온다.
④ 아무 데나 선을 그어 삼각형을 '발명' → 오른쪽 끝을 가리고도 보이는 선만 신뢰하라.
■ 복습 문제
- 똑같이 생긴 대칭삼각형이 어떤 코인에선 위로, 어떤 코인에선 아래로 터졌다. 결말을 가른 것은 삼각형의 무엇이 아니라 무엇인가?
- 깃대가 20% 상승이었고 깃발을 위로 돌파했다면, 측정된 목표치(measured move)는 대략 어디인가?
- 왜 돌파 직후 추격보다 '리테스트' 진입이 가짜 돌파를 더 잘 걸러내는가?
■ 다음 강 예고
오늘은 지속 패턴의 '원리'를 잡았습니다. 왜 확인하고 왜 리테스트를 기다리는지까지요. 다음 강 '패턴 매매 — 돌파·리테스트·손절'에서는 이걸 손에 잡히는 실행 규칙으로 완성합니다. 정확히 어느 봉에서 진입 버튼을 누르는지, 손절은 몇 틱 아래에 두는지, 가짜 돌파를 걸러내는 리테스트 확인법은 무엇인지 — 오늘 배운 삼각형과 깃발을 '돈 버는 진입'으로 바꾸는 마지막 조립을 두식이 아빠의 차트 교실에서 이어갑니다.
차트·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