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는 랜덤인데, 딱 하나 '반드시 체결되는 주문'이 있습니다. 바로 청산입니다. 시장에서 유일하게 '싫어도 눌러야 하는 버튼', 그게 어디에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보는 게 오늘의 지도입니다."
'두식이 아빠의 차트 교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전략 트랙의 13번째 시간입니다. 바로 앞 강의 "차익거래 — 같은 자산, 다른 가격을 먹는다"에서 우리는 가격 차이가 저절로 메워지는 힘을 봤습니다. 오늘은 그 사촌 격인, 가격이 특정 자리로 빨려 들어가는 힘 — 청산 히트맵(Liquidation Heatmap)을 다룹니다.
미리 못을 하나 박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배우는 건 "가격이 어디로 갈지 아는 마법 지도"가 아닙니다. 1강 "예측을 버려라"에서 못 박았죠. 방향은 동전입니다. 청산 히트맵도 방향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가격이 끌릴 만한 자리가 어디인가"라는 컨텍스트를 줍니다. 예측이 아니라 지형도. 이 차이를 끝까지 붙잡고 가겠습니다.
① 왜 이 개념이 필요한가 — 시장에서 유일하게 '강제로' 체결되는 주문
차트를 보면 모든 움직임이 자유의지처럼 보입니다. 누군가 사고 싶어서 사고, 팔고 싶어서 팝니다. 그런데 딱 한 종류의 주문은 다릅니다.
청산(liquidation)은 '싫어도 반드시 체결되는' 강제 시장가 주문입니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손실을 견디다 증거금이 바닥나면, 거래소는 그 트레이더의 의사와 무관하게 포지션을 시장가로 강제 청산합니다. 롱이면 강제로 팔고, 숏이면 강제로 삽니다. 트레이더가 "조금만 더 버티면 반등할 텐데"라고 애원해도 소용없습니다. 계약서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시장의 대부분의 주문은 취소할 수 있습니다. 벽처럼 보이던 매수 호가도 가격이 다가오면 슥 빠지죠(다음 강 "오더북·DOM"에서 이 '스푸핑'을 다룹니다). 하지만 청산은 취소가 안 됩니다. 가격이 그 자리에 닿는 순간, 무조건 시장가로 쏟아집니다.
화재 대피를 생각해보세요. 평소엔 사람들이 여유롭게 드나듭니다. 그런데 불이 나면(가격이 청산가에 닿으면), 모두가 동시에, 강제로, 같은 문으로 뛰쳐나갑니다. 그 문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청산이 쌓인 가격대가 바로 그 '비상구'입니다.
그래서 청산 물량이 밀집한 자리는 강한 유동성 자석이 됩니다. 큰손 입장에서 이건 놓칠 수 없는 정보입니다. 대량 매물을 소화하려면 반대편 유동성이 필요한데, "여기 닿으면 강제 매수/매도가 터진다"는 자리는 그 유동성이 공짜로 예약되어 있는 셈이니까요.
청산 히트맵은 '어디서 오를까 내릴까'를 알려주는 예언서가 아니라, '가격이 지나가고 싶어 하는 급유소가 어디인가'를 알려주는 지형도입니다. 방향이 아니라 자리, 예측이 아니라 연료입니다.
②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이유
청산 히트맵은 화면이 화려합니다. 빨갛고 노란 띠가 층층이 쌓인 그림을 처음 보면, 마치 미래가 그려진 열지도(heat map)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초보들은 세 가지를 착각합니다.
첫째, "청산 많은 곳으로 간다 = 그쪽이 방향이다"라는 예언으로 씁니다. 위쪽에 숏 청산이 잔뜩 쌓여 있으면 "그럼 오르겠네!"라며 롱을 잡습니다. 하지만 자석이 위아래 양쪽에 있다는 걸 잊습니다. 위에도 자석, 아래에도 자석. 어느 쪽에 먼저 갈지는 히트맵이 정하지 않습니다. 레짐이 정합니다. 3강 "추세와 레짐"의 언어로 말하면, 하락장에선 위쪽 숏 청산이 아무리 두꺼워도 가격은 아래 롱 청산부터 청소하러 갑니다.
둘째, 히트맵을 '정확한 데이터'로 믿습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오해입니다. 청산 히트맵은 실제 청산 주문 장부가 아닙니다. 거래소는 개별 포지션의 청산가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히트맵 서비스들은 OI(미결제약정) 변화와 가정한 레버리지 분포(예: 10배·25배·50배·100배 이용자가 몇 %씩)를 바탕으로 역산한 추정치입니다. 즉, 통계적 시뮬레이션이지 실측이 아닙니다. 예쁜 그림에 속아 이걸 GPS 좌표처럼 믿으면 안 됩니다.
셋째 — 이게 제일 비쌉니다 — 뻔한 자리에 손절을 겁니다. "직전 저점 바로 아래에 손절 두면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바로 그 자리가 청산·손절이 밀집한 표적입니다. 당신 눈에 뻔한 자리는 수백만 명과 봇의 눈에도 뻔합니다. 1강에서 배웠죠. 모두가 보는 건 이미 죽은 정보다. 손절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냥꾼과 사슴을 생각해보세요. 사슴은 매일 같은 물웅덩이로 물을 마시러 옵니다. 사냥꾼은 사슴을 쫓아다니지 않습니다. 물웅덩이 옆에서 기다립니다. 청산·손절이 뻔하게 쌓인 자리가 바로 그 물웅덩이고, 큰손은 사냥꾼입니다. 당신이 '안전하다'고 느낀 그 손절 자리가, 사실 사냥꾼이 매복한 물가입니다.
③ 핵심 원리 — 레버리지 청산은 어떻게 '자석'이 되는가
원리를 레버리지 구조부터 차근차근 쌓겠습니다. 선물 트랙 "선물이란 — 레버리지·마진·청산"과 "청산 — 스퀴즈는 어떻게 터지나"에서 배운 걸 여기서 지도로 연결합니다.
1단계 — 청산은 포지션과 반대 방향의 시장가다.
이게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방향을 헷갈리면 히트맵을 거꾸로 읽습니다.
| 포지션 | 청산될 때 강제로 나가는 주문 | 가격에 주는 순간 압력 |
|---|---|---|
| 롱(매수) | 강제 매도 | 아래로 밀림 (급락) |
| 숏(매도) | 강제 매수 | 위로 밀림 (급등) |
롱은 산 사람이니, 강제 청산은 강제 매도입니다. 그래서 가격 아래쪽에 롱 청산이 밀집 → 그 자리를 건드리면 롱들이 우수수 강제 매도되며 더 급락합니다(롱 스퀴즈). 반대로 가격 위쪽에 숏 청산이 밀집 → 그 자리를 건드리면 숏들이 강제 매수되며 급등합니다(숏 스퀴즈).
2단계 — 청산은 도미노처럼 연쇄한다(캐스케이드).
첫 청산이 가격을 조금 밀면, 그 밀린 가격이 다음 청산가를 건드립니다. 그게 또 밀고, 또 건드리고… 이게 청산 캐스케이드입니다. 히트맵에서 한 자리에 유독 밝은(두꺼운) 띠가 있다는 건 "여기 닿으면 도미노가 길게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눈사태를 떠올려 보세요. 처음엔 눈덩이 하나(첫 청산)가 굴러갑니다. 그게 다음 눈을 밀고, 그게 또 다음을… 순식간에 산 하나가 무너집니다. 히트맵의 두꺼운 띠는 '눈이 불안정하게 많이 쌓인 경사면'입니다. 언제 무너질지는 몰라도, 무너지면 크게 무너진다는 건 압니다.
3단계 — 그래서 가격은 청산 밀집을 '청소(sweep)'하러 간다.
청산이 쌓인 자리는 큰 유동성이 예약된 곳입니다. 시장은 유동성이 있는 곳으로 흐릅니다(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그래서 가격은 종종 청산 밀집 구간을 한 번 찍어 스윕한 뒤, 그 연료를 태우고 방향을 잡습니다. 이 '스윕 후 방향 결정' 패턴이 오늘의 실전 핵심입니다.
청산 히트맵은 사실 ICT·SMC 매매법(44·43강)의 '유동성(liquidity)' 개념을 숫자로 시각화한 것입니다. ICT는 "가격은 유동성을 사냥하러 간다"고 말하는데, '유동성이 어디 있냐'를 뻔한 고저점으로만 짐작했습니다. 히트맵은 그걸 OI 기반으로 정량화한 버전입니다. 같은 현상을 다른 언어로 부르는 것뿐 — 우리 대시보드의 '사냥(청산유동성 방향)' 지표가 바로 이걸 봅니다.
④ 시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가 — 스윕, 그리고 불편한 진실
이론은 깔끔합니다. 그런데 실전에서 이게 어떻게 보일까요. 세 장면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장면 1 — 꼬리 사냥(wick hunt). 가격이 직전 저점을 살짝, 순간적으로 깨고 긴 아래꼬리를 만든 뒤 즉시 되돌아옵니다. 5분봉·15분봉에서 자주 보입니다. 그 아래꼬리가 바로 "롱 청산·손절을 청소하고 온 흔적"입니다. 사슴이 물 마시러 온 순간을 노린 거죠. 반대로 직전 고점을 찍고 긴 윗꼬리를 남기면 숏 청산 청소입니다.
장면 2 — 주말·새벽의 저유동성 스윕. 유동성이 얇을 때(주말, 아시아 심야) 큰손은 적은 돈으로도 가격을 청산 자리까지 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뜬금없는 새벽에 훅 빠졌다 올라오는 '롱 청산 사냥'이 잦습니다. 이건 방향 신호가 아니라 유동성이 얇아서 자석이 세진 것뿐입니다.
장면 3 — 라운드 넘버 + 히트맵. BTC의 $100,000, $90,000 같은 딱 떨어지는 숫자 근처엔 손절·청산이 몰립니다. 사람 심리가 라운드 넘버에 주문을 거니까요. 히트맵의 두꺼운 띠가 라운드 넘버와 겹치면, 그 자석은 특히 강합니다.
여기서 오늘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정직한 이야기 하나를 하겠습니다. 잘 들으세요.
급등이 나오면 다들 "숏 스퀴즈다! 숏들이 청산돼서 올랐다!"고 말합니다. 그럴싸하죠. 그런데 우리가 실제 데이터로 급등봉을 뜯어보면, OI(미결제약정)가 오히려 늘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숏이 정말 청산돼 나갔다면 OI는 줄어야 합니다. OI가 늘었다는 건 신규 롱이 새로 뛰어들어(추격 매수) 올린 것이지, 숏 청산 캐스케이드만으로 오른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측에선 급등봉의 매수 체결 비중이 절반 남짓, 숏 커버링은 20% 안팎에 그치기도 합니다.
그럼 히트맵이 틀렸냐? 아닙니다. 자석 자리는 맞습니다 — 가격이 그 자리로 끌린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왜 움직였는가'의 서사(숏 스퀴즈)는 사후에 붙인 이야기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자리(어디로 끌리나)는 믿되, 서사(왜 갔나)는 의심합니다. 이게 정직판의 태도입니다.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하냐면, "숏 청산 쌓였으니 무조건 오른다"는 예언을 못 하게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자석은 양쪽에 있고, 그 자석을 태우는 연료가 청산인지 신규 추격인지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우리가 아는 건 딱 하나 — 그 자리는 유동성이 몰린 자리라 변동성이 터질 확률이 높다. 방향이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⑤ 차트에서 어디를 보는가 — 히트맵 읽는 4가지 포인트
이제 실제로 어디를 보는지 짚겠습니다. 청산 히트맵을 열면(코인글래스 등), 이렇게 읽습니다.
① 밝기 = 두께. 밝고(노랑·흰색) 두꺼운 띠일수록 청산 밀집이 큽니다 = 자석이 셉니다. 어둡고 얇은 띠는 약한 자석입니다. 가장 밝은 띠 두세 개만 표시하세요. 나머지는 노이즈입니다.
② 현재가 기준 위/아래를 나눠 본다. 위쪽 밝은 띠 = 숏 청산 자석(닿으면 급등 압력). 아래쪽 밝은 띠 = 롱 청산 자석(닿으면 급락 압력). "가장 가까운 자석"과 "가장 두꺼운 자석"을 각각 체크하세요. 대개 가격은 가까운 것부터 건드립니다.
③ 뻔한 고저점·라운드 넘버와 겹치는지 본다. 직전 스윙 고점/저점, 라운드 넘버 바로 너머에 두꺼운 띠가 겹치면 = 1순위 사냥 표적입니다. 여기가 오늘 손절을 두면 안 되는 자리이자, 스윕을 노려볼 자리입니다.
④ 우리 대시보드의 '사냥' 지표로 교차 확인. 대시보드의 '사냥(청산유동성 방향)' 지표는 지금 어느 쪽 청산 유동성이 더 매력적인지를 요약해줍니다. 히트맵 그림과 대시보드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단, 이것도 '자리'를 가리키는 것이지 '방향'을 확정하는 게 아닙니다.
초보: 직전 저점 $90,100 바로 아래 $90,000에 손절 → 정확히 롱 청산 밀집 자석 = 표적. 스윕당하고 손절, 그 뒤 반등. "나만 털렸다"의 전형.
정직판: 손절을 자석 너머, 예를 들어 자석 띠가 끝나는 $89,300 아래에 둡니다. 스윕은 대개 자석을 찍고 되돌아오니, 자석 '건너편'에 손절을 두면 진짜 추세 이탈에만 잘립니다. 물론 그만큼 손절 폭이 커지니 사이징을 줄여(6강 리스크 관리) 리스크 총량을 맞춥니다.
⑥ 실전 예시 — 스윕 후 반전을 '대응'하는 법
BTC 4시간봉 시나리오로 하나 그려보겠습니다. 방향을 맞히는 게 아니라, 자석을 지도 삼아 대응하는 흐름입니다.
상황: BTC가 $92,000에서 횡보 중. 히트맵을 보니 $90,000 바로 아래에 아주 두꺼운 롱 청산 자석, $95,000 위에 얇은 숏 청산 띠. 3강 레짐 판단으로는 큰 추세가 아직 위(50일선 위). 자, 어떻게 볼까요.
- 자석 확인: 아래 $89,500~90,000이 강한 자석. 라운드 넘버($90,000)와도 겹침 = 1순위 사냥 표적.
- 가설(예언 아님): "가격이 한 번 $90,000 아래를 스윕하러 내려갈 수 있다. 거기서 롱 청산이 청소되면, 연료가 소진되고 반등 압력이 생긴다." — 이건 대응 시나리오지 방향 확신이 아닙니다.
- 트리거 대기: 실제로 $89,700까지 긴 아래꼬리를 만들고 되돌아오는 반전 캔들(캔들 트랙 "단일 반전 캔들"의 망치형)이 4시간봉에서 확정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스윕 '중'에 잡지 않고 스윕 '완료 후'에 대응합니다.
- 진입·손절: 아래꼬리 저점($89,700) 아래가 아니라, 자석이 완전히 끝나는 $89,000 아래에 손절. 진입은 반전 캔들 마감가. 손절 폭이 크니 사이징 축소.
- 목표: 위쪽 자석 $95,000, 혹은 직전 매물대. 7강 "손절과 트레일링"의 트레일링으로 이익을 태웁니다.
핵심은 3번입니다. 가격이 자석에 닿기 전에 미리 예언하고 롱을 잡는 게 아니라, 자석을 청소하고 반응이 나온 뒤에 대응합니다. 자석은 '어디를 주목할지'를 알려줬고, 진입 결정은 실제 반응(반전 캔들)이 내렸습니다. 예측이 아니라 관측입니다.
⑦ 실패 사례 — 청산 히트맵으로 계좌를 녹이는 3가지 방법
실패 1 — 자석을 예언으로 쓴 롱. "위에 숏 청산 500억 쌓였네, 무조건 스퀴즈 간다!" 하고 하락장에서 풀레버 롱. 결과: 가격은 위 자석엔 눈길도 안 주고 아래 롱 청산부터 청소하러 내려감. 본인이 청산 캐스케이드의 연료가 됨. 자석은 양쪽에 있고, 방향은 레짐이 정한다는 걸 잊은 대가입니다.
청산 히트맵을 나침반처럼 쓰는 순간 1강의 '예측가'로 돌아갑니다. 히트맵은 나침반이 아니라 지형도입니다. "저기 늪이 있다"는 걸 알려줄 뿐, "저리로 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방향은 레짐(3강)이, 진입은 자리에서의 반응(캔들·거래량)이 정합니다.
실패 2 — 뻔한 저점 아래 손절. 직전 저점 $90,100 바로 밑 $90,000에 손절. 가격이 $89,850까지 딱 찍고(당신 손절 포함해서 청소하고) $93,000으로 반등. 방향은 맞았는데 손절 위치가 표적이라 털림. 아마 가장 억울한 실패일 겁니다. 방향을 맞히고도 지는 거니까요.
실패 3 — 추정치를 실측으로 믿음. 어떤 히트맵 사이트는 위 자석을, 다른 사이트는 아래 자석을 더 크게 그립니다. 레버리지 가정이 다르니까요. 한 사이트 그림을 성경처럼 믿고 전 재산을 걸면 안 됩니다. 히트맵은 확률적 추정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⑧ 성공 사례 — 하우스처럼 자석을 쓰는 법
이기는 사람은 청산 히트맵을 이렇게 씁니다.
첫째, 자석을 '주목할 자리 목록'으로만 씁니다. 오늘 BTC의 강한 자석 두세 개를 메모해둡니다. 그리고 가격이 그 근처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합니다. 자석에서 멀리 있을 땐 관심을 끕니다. 카지노가 손님이 베팅할 때까지 기다리듯, 가격이 표적에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둘째, 스윕 '후' 반전을 대응합니다. 자석을 찍고 되돌아오는 반전 캔들 + 거래량 확인(캔들 트랙 "거래량 확인")이 나올 때만 들어갑니다. 스윕 도중이 아니라 스윕 완료 후. 예언이 아니라 확인.
셋째, 손절을 유동성 '너머'에 둡니다. 남들이 손절을 두는 뻔한 자리(자석 바로 안쪽)를 피하고, 자석이 끝나는 지점 너머에 둡니다. 사냥꾼이 노리는 물가를 피해 손절을 겁니다. 대신 손절 폭이 커지므로 사이징을 줄여 리스크를 고정합니다(6강).
넷째, 레짐과 결합합니다. 상승 레짐이면 아래 롱 청산 스윕 후 반등을 노리고(눌림목, 5강 "평균회귀"), 하락 레짐이면 위 숏 청산 스윕 후 하락 재개를 노립니다. 같은 자석이라도 레짐에 따라 대응이 정반대입니다.
| 예측가 (손님) | 대응가 (하우스) | |
|---|---|---|
| 히트맵 용도 | 방향 나침반 | 주목할 자리 지형도 |
| 진입 타이밍 | 자석 닿기 전 미리 예언 | 스윕 후 반전 확인하고 대응 |
| 손절 위치 | 뻔한 고저점 바로 안쪽(표적) | 자석 너머 + 사이징 축소 |
| 서사 | "숏 터져서 오른다" 확신 | 자리는 믿되 이유는 의심 |
| 레짐 | 무시 | 자석 대응을 레짐으로 뒤집음 |
⑨ 체크리스트 — 청산 히트맵을 '지도'로 쓰고 있는가
다음 매매 전에 점검하세요. 하나라도 '아니오'면 아직 히트맵을 예언서로 쓰는 겁니다.
- ☐ 나는 히트맵을 '방향'이 아니라 '주목할 자리'로 보는가?
- ☐ 지금 가격 위/아래 양쪽 자석을 모두 확인했는가?
- ☐ 어느 자석에 먼저 갈지는 레짐(3강)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 ☐ 손절을 뻔한 고저점·자석 바로 안쪽이 아니라 자석 너머에 뒀는가?
- ☐ 스윕 도중이 아니라 스윕 완료 후 반전 확인 뒤에 대응하는가?
- ☐ 이 히트맵이 실측이 아니라 추정치임을 인정하는가?
- ☐ 급등을 '숏 스퀴즈'로 단정하지 않고, 신규 추격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가?
⑩ 한 줄 요약
청산은 시장에서 유일하게 강제로 체결되는 주문이라, 밀집한 자리는 유동성 자석이 된다. 하지만 자석은 위아래 양쪽에 있고, 어디로 먼저 갈지는 레짐이 정한다. 히트맵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아니라 '어디를 주목하고, 어디에 손절을 두지 말지'를 알려주는 지형도다.
- 청산 = 강제 시장가 주문 — 취소 불가라, 밀집한 자리는 강한 유동성 자석이 된다
- 롱 청산 = 강제 매도(아래 자석·급락), 숏 청산 = 강제 매수(위 자석·급등)
- 가격은 종종 자석을 스윕(청소)한 뒤 방향을 잡는다 — 청산 캐스케이드(눈사태)
- 자석은 양쪽에 있다 — 어느 쪽 먼저 갈지는 히트맵이 아니라 레짐이 정한다
- 히트맵은 추정치다(실측 아님) — 성경처럼 믿지 마라
- 뻔한 고저점·라운드 넘버 바로 안쪽에 손절 금지 — 그게 표적이다
- 급등을 '숏 스퀴즈'로 단정 금지 — 실측상 신규 롱 추격인 경우가 많다(자리는 믿되 서사는 의심)
정직판 판정 — 보조 · 컨텍스트. 방향이 아니라 컨텍스트이자 연료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자석 자리를 지도로 삼아 스윕 후 반전을 대응하고, 뻔한 자리엔 손절을 두지 않는다. 방향은 레짐이, 진입은 자리에서의 반응이 정합니다.
■ 실전 적용법
매매 시작 전 루틴을 만드세요. ① 히트맵을 열어 오늘 BTC(또는 대상 코인)의 위·아래 강한 자석 두세 개를 메모. ② 라운드 넘버·직전 스윙 고저점과 겹치는 자석에 별표(1순위 표적). ③ 3강 레짐으로 "지금은 어느 자석이 먼저 청소될 판인가" 판단. ④ 가격이 자석에 닿기 전엔 대기, 닿아서 스윕+반전 캔들이 나오면 대응. ⑤ 손절은 반드시 자석 '너머'에, 사이징은 손절 폭에 맞춰 축소. 이 순서를 지키면 히트맵이 예언서가 아니라 진짜 지도가 됩니다.
■ 흔한 실수
① "청산 많은 쪽 = 방향"이라 예언하고 진입 → 자석은 양쪽에 있고 방향은 레짐이 정한다.
② 직전 저점 바로 아래에 손절 → 정확히 그 자리가 사냥 표적이다. 방향 맞히고도 털린다.
③ 한 히트맵 사이트 그림을 실측으로 맹신 → 레버리지 가정 따라 사이트마다 다른 추정치다.
④ 급등을 무조건 '숏 스퀴즈'로 해석 → OI가 늘었으면 신규 롱 추격이다. 서사를 의심하라.
■ 복습 문제
- 가격 아래쪽에 롱 청산이 밀집해 있다. 그 자리를 건드리면 가격에 어떤 순간 압력이 생기고, 왜 그런가?
- 히트맵에 위쪽 숏 청산 자석이 아주 두껍다. 그런데도 롱을 함부로 잡으면 안 되는 이유는? (레짐과 '양쪽 자석' 관점으로 답하라)
- 직전 스윙 저점 바로 아래에 손절을 두면 왜 위험한가? 대신 어디에 둬야 하나?
- 급등봉에서 OI가 '증가'했다면, 이 상승은 숏 스퀴즈인가 신규 롱 추격인가? 왜 그렇게 판단하나?
■ 다음 강 예고
오늘 우리는 '취소되지 않는 주문(청산)'이 만드는 자석을 봤습니다. 다음 강 "오더북·DOM — 호가창의 벽과 함정"에서는 정반대로 '언제든 취소되는 주문'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호가창에 뜬 거대한 매수·매도 벽이 진짜 지지·저항인지, 아니면 사람을 낚으려고 세웠다 슥 빼는 '스푸핑'인지 구별하는 법을 배웁니다. 청산 히트맵(반드시 체결)과 오더북 벽(취소 가능)을 나란히 놓고 보면, 유동성이라는 그림이 입체적으로 완성됩니다. '두식이 아빠의 차트 교실'에서, 다음 시간에 호가창의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러 오세요.
차트·교실